아무런 기대 없이, 무슨 영화를 보는줄도 모른채 여친님 손에 이끌려 낯선 사람들과 보게 된 영화 세븐데이즈..
러닝타임 내내 화려하고 현란한 카메라워킹에 눈이 아파 눈물을 줄줄 흘리면서도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었다!!승률 90%가 넘는 유능한 변호사.. 딸을 유괴당하면서 시작된 끔찍한 일주일을 아주 속도감있고 긴박하게 잘 그려낸, 근래에 보기 힘들었던 스릴러중에 수작이었다.
특히나 우리나라 스릴러물은 까닭없이 어지럽기만 한 카메라워킹에, 쓸데없이 칙칙한 색에, 사건을 풀기에는 아주 많이 모자란 설명 덕에 영화를 다 보고도
'어라? 어째서??' 라기 일쑤였는데 이번것은 예의 그 어지러운 카메라워킹은 그대로 이어 오지만 대체적인 충분한 설명들이 잘 되어서 큰 사건속에 포함 된 작은 사건들까지 왜? 뭐때메?? 라는걸 바로바로 잘 풀어줬다.
(물론 개중에도 설명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진 모르겠지만 아주 속도감 있는 전개에 미처 신경 쓸 겨를도 없..)
스토리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사람 뒤통수 여러번 후리지만 연기자들 또한 연기가 아주 일품이어서 보는 내내 사실감이 더했을지도.. 특히나 양아치 형사역을 맡은
'박희순'은 정말 탁월한 연기를 보여주어 반해버렸다.
사실 영화시작에서 등장인물 이름이 나올땐 '박휘순'으로 잘못 보고 '어라? 쟤가 왜나와?? 게다가 주연 다음에 이름이 뜨다니!! 비중있는 캐릭터야??' 라며 의아해 했었지만..=_=;;;
이 영화는 절름발이가 범인인것보다, 부르스 윌리스가 유령인것보다 더한 반전을 꾀하고 있어서 영화내용은 차마 한마디도 못하겠다.
다만 우리나라 스릴러물이 이렇게나 짜임새있게 잘 만들어진 것 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으니...
영화를 본지 한나절이 지난 지금도 정신이 멍~ 할 정도로 박력있는 스릴러라 기회가 된다면 또 보고싶기도 하다. 다행히 그리 잔인하지도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