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침침한 심야의 극장 안...
넓은 상영관에 관람객은 여친님과 나, 겨우 둘뿐.. 평일이라 그런지 심야영화를 보러오는 사람이 없나보다.
이 무서운 영화를 겨우 두사람이서 볼 뻔 했다..
영화 시작전에 들어온 두사람의 여자가 없었더라면...공포영화라면 질색하는 우리였지만 그래도 마땅히 볼만한 영화가 없어서 보고싶었지만 공포영화라서 배제시키고 있던
'두사람이다'를 보고말았다..;;
이게 무슨 공포냐면...
피가 난무하는 고어물이고 가위눌림의 환상에 참혹한 시체들이 불쑥불쑥 나오는 고어물이다..
진정 고어물이다 이건..;;;
이런거 싫은데..;;;하지만 심장 깊숙히서 솟아오르는 짜릿짜릿한, 밤에 화장실도 못가게 만드는
심령공포보다야...
(라면서 무서워서 지금 화장실도 안가고 이걸 쓰고 앉았다..;;)
공포영화 특유의 스산함과 소름끼치는 효과음과 놀래키는 연출이 난무하며 심장을 오그라들게 만들었다.
(적어도 내 경우에는..)
실컷 가슴졸인 공포를 주고선 마지막이 자칫 어이없을뻔 했지만 그래도 충분한 공포를 즐겼으니...=ㅅ=
사람이 가지는 적의, 살의가 얼마나 무서운지를, 그리고 그것을 부추기는 바로 옆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보여주는 영화였다.
그것은 환상도, 저주도, 실수도 아닌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敵意...
하지만 에필로그가 차라리 없었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 영화를 네사람이서 단촐하게(?) 볼 뻔 했지만 나중에 들어온 퐌타스틱 무개념 커플덕에 아주 짜증나게 잘 봤습니다.
영화시작 5분이나 지나서 느즈막히 들어와선 큰소리로'어? 이거 시작한거에요? 30분 영환줄 알았는데?' 라고 물어본거야 그럴수 있다 쳐도 곧이어 울리는 휴대폰(진동이 아닌 우렁찬 벨)소리... 어서 꺼주길 바랬지만 당당히 받아버려 찬찬히 큰목소리로 통화해주는 쎈쓰! 전화 끊자마자 잘나신 애인님이랑 오손도손 얘기 나눠가며 관람하시는 태도가 아주 극장이 아닌 비디오방이드라..
거진 러닝타임 내~내 쉴새없이 떠들어 주시는통에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솟았지만...
짜증내느라 그나마 덜무서웠으니..ㅜㅡ 이건 욕하는것도 아니고 칭찬하는것도 아녀~~극장에선 조용히 영화봅시다~~=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