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영화 한편~ (잔혹한 출근) 영화애니이야기



예고편이라던지 광고 찌라시를 보곤 '유괴'라는 잔혹한 범죄를 소재로 한 유쾌한 영화일 거라고 착각했다. 주연마저 유쾌함의 대명사인 김수로이니 조금을 밝고 쾌활함으로 꾸며진 유괴극일 줄 알았는데..

역시 유괴라는 범죄 아이템은 유쾌함과는 거리가 뷁만광년은 떨어진 모양이다. 억지로 웃음포인트를 만들어 내긴 한 것 같은데, 그마저도 웃음이 나지않고 안타까워 발을 동동 구르게 만드니..

영화 '그놈 목소리'를 보고선 자식을 유괴당한 부모의 찢어지는 심정을 대리로나마 느꼈기에(비단 그러지 않더라도 상상만으로도 심히 괴롭겠지만) 일단 유괴라는 아이템이 어떻게 적용될지, 얼마나 몹쓸 범죄인지도 익히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영화는 그놈 목소리와는 또다른 방법으로 유괴의 심각성을 일깨워 준다.
한번의 그릇된 우발적 유괴가 또다른 유괴를 낳고 그 유괴는 또다른 유괴로 위협당하는, 그야말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로테이션..
그래서 '이번 한번만..' 이라는 안일한 생각도 범죄에 있어선 적용이 되지 않는가보다. 자신이 아무리 '한번만'을 되뇌여도 주위에서 재범, 삼범을 종용하니..

제목 잔혹한 출근에서의 출근은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잔혹함은 정말 뼈저리게 느꼈다.
자식 잃은 부모의 억한 심정도, 딸을 유괴당한 유괴범의 불가피한 상황도, 잃어버린 딸을 찾은 아빠의 복(?)에 겨운 울음도..
두시간이 조금 못되는 러닝타임에 이것 저것 쑤셔넣느라 고생 많이 했다. 그래도 억지스러움 없이 무난하게 잘 연결되었으니.. (도중에 조금 전개가 빠른 감은 있었지만.;)

영화 홍보를 어떤 식으로 한 건지, 홍보팀은 영화를 보기는 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홍보된 이미지와는 많이 다른, 썩 볼만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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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동사서독 2007/03/05 06:29 # 답글

    재미있다니까요.

    김수로와 이선균 두 사람이 영화 홍보차 상상플러스 등등 연예프로에 출연해서 김수로 씨가 꼭지점 댄스를 유행시켰고 그 결과.... 영화의 존재감 대신 꼭지점 댄스만 전국적 대유행을 일으켰던 비운(?)의 영화죠.
  • TokaNG 2007/03/05 07:22 # 답글

    꼭지점 댄스는 나도열때 아니었던가요??
    나도열이나 이거나 홍보가 심히 잘못된것 같습니다..ㅡ,.ㅡ
    김수로 = 유쾌 상쾌 통쾌 라는 공식만으로 홍보를 해댔으니..
    안에 숨은 심오함은 가려져버려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동사서독 2007/03/05 08:15 # 답글

    나도열 때도 그랬군요. (나도열이 먼저인 것 같습니다.)
    김수로는 너무 재미있어서 출연영화가 죄다 코미디로 홍보된다는 점이 유일한... 단점이죠.
  • 팬텀F하록 2007/03/05 09:58 # 답글

    전 이 영화 재미있게 봤는데, 사람들이 선입견이 많더군요.
    보지도 않고선 뭐 뻔하다는둥... 허허
    참 아까운 영화더군요.
  • ペリドツト 2007/03/06 21:46 # 답글

    김수로의 긴박한 심정이 아주...그냥...근데 그 사채업자 나쁜놈 죽여버리고싶더군요.

    제법 괜찮은 영화입니다. 그놈목소리처럼 찝집한 영화보다야...(이거는 잘 보다가 마지막에 걷잡을 수 없는 분노가 치솟아 곤란한 영화입니다.)
    잔혹한 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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