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그런 재미없는 이야기...
by To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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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가...
전화에 대고 노래 부르는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아니, 노래는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것을 따라 흥얼거릴때라던지 노래방에서 반주에 맞춰 부르지 않고서야 누가 불러달란다고 잘 불러주지 못합니다.. 쑥쓰럽고 부끄러워서..;;
흥얼거림정돈 옆에 누가 있던, 몇명이 있던 그냥 흥얼거려지는데 이상하게 전화에 대고 '노래 불러줘'라고 하면 버럭 화를 내기 일쑤지요..

한번은 그애가 잠이 안온다며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했습니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전화로 노래를 불러주기란 참으로 쑥쓰러운 일이더군요.. 물론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당연히 삐졌겠지요.. 딸깍 하고 전화를 끊어버립니다..
다음날 또 자장가를 불러달라고 떼를 씁니다.. 이거.. 또 거절하면 많이 화날것 같은데..
차마 좋아하는 여자애가 자장가를 불러달라는데 음악 교과서에나 나오는, 엄마가 아기에게나 불러주는 '자장 자장 우리 아가~'는 불러주기 민망(?)해서  황급히 책상앞 테이프들을 뒤적거렸습니다..
그때 한창 듣고 흥얼거리던건 마침 이승환.. 무턱대고 뻗친 손에는 이승환 2집 테이프가 쥐어지더군요..
당시 이승환의 어지간한 노래야 가사를 다 외고 있었지만 야심한 밤에, 좋아하는 여자애가 전화로 재워달라고 떼쓰는 상황에서 가사따위 생각날리가 없어 패키지에 적힌 가사를 보며 조그맣고 수줍은 목소리로 노래를 흥얼거렸습니다..
가사집을 보며 부르는데도 눈앞은 하얘지고 목소리는 점점 기어들어가 노랫소리가 나오지 않더군요..
그애는 숨을 죽이고 조그맣게 흥얼거리는 노래를 듣다가 노랫말을 알아채곤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 했습니다..
그리곤 잘자라는 인사와 함께 황급히 끊어버리더군요..;; 자기도 부끄러웠나..=ㅂ=;; (혹은 너무 못불러서..OTL..;;)

전화를 끊고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기왕이면 더 제대로 불러주고 싶었던 노랜데..

아직도 그 노랫말은 가슴속에 남아 마치 오래전 떠나간 그애를 기다리기라도 하듯이 심장박동처럼 울리고 울립니다.. 

너를 향한 마음 - 이승환

너를 향한 마음은 언제나 변함없어
이제는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하여도
언젠가는 한번쯤 너를 기억 할꺼야
초라한 모습만 남게 되겠지
한번쯤 우연히 만난것도 같은데
닮은 사람하나 보지 못했어
영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
저 골목을 돌면 만나지려나
언제라도 내게 돌아오기를
바보처럼 기다리는
어리석은 나의 마음을
이런 짐작 조차 할 수 없겠지
하지만 그댄 언젠가
이런 나의 마음 알지도 몰라
한번쯤 우연히 만난것도 같은데
닮은 사람하나 보지 못했어
영화속에서나 일어나는 일일까
저 골목을 돌면 만나지려나
언제라도 내게 돌아오기를
바보처럼 기다리는
어리석은 나의 마음을
이런 짐작 조차 할 수 없겠지
하지만 그댄 언젠가
이런 나의 마음 알지도 몰라
닿을 수 없었던 나의 마음을
더는 내 것일 수 없는
너를 향한 나의 마음을
이런 짐작조차 할 수 없겠지
하지만 그댄 언젠가
이런 나의 맘을 알지도 몰라
 
by TokaNG | 2007/01/18 01:02 | 지난일추억하기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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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uvet at 2007/01/18 01:11
와아 뭔가 상큼하고 풋풋한!! 꺄아아아~ 저도 올해는 이런 상큼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지~ ㅋㅋ
Commented by 닥슈나이더 at 2007/01/18 08:33
저의 "빼이버릿 송"중 하나군요...

전화기에 노래 불러줬던 때가 있긴 있었었죠..
Commented by 샤방효댕 at 2007/01/18 09:50
*^^*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누구나 하게 되는..
저두 남친이 자장가 불러줄 때 좋았었는데..;;;
Commented by 혜영양 at 2007/01/18 15:20
저도 예전에 전화기로 자장가 많이 불러줬었지요.
자장가 안불러주면 안잔다고 귀여운 협박을 해서.. (먼산)
Commented by Chrono at 2007/01/19 00:28
나도 해볼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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