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끔찔끔(?) 사모으던 책이 어느새 이만큼.
찔끔찔끔이라곤 하지만 한번 살 때 대여섯권씩 사버리니 소설책을 사기 시작한지 채 두달도 되지 않아서 스무권을 훌쩍 넘겼다.
요즘에는 만화책은 거의 사지 못하고 있고(북새통 나가기도 귀찮아서), 쌓아두기만 하기 보다는 읽어야지 싶어서 매주 한 권씩 읽고는 있지만, 그래도 읽은 책보단 안 읽은 책이 곱절로 많아서 조금은 곤란하다.
사놓은 책을 다 읽으면 또 사러 가야지 하면서도 주말이 되어 한가로워지면 나도 모르게 또 서점에 가있고, 한두권만 가볍게 사야지 싶어도 이것 저것 둘러보다 보면 아쉬운 책들이 너무 많아서 추리고 또 추려내도 손에는 서너권이 남아있고..
지금은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를 읽고 있는중.
책을 읽기전에 케이블에서 해주는 영화를 먼저 봐서인지, 자꾸만 영화의 영상들이 활자 읽는 것을 방해해서 이번 책은 좀 오래 읽고 있다.
그리고 역시 조금은 달달하고, 조금은 씁쓸한 사랑이야기라서인지 자꾸만 읽다 말고 딴생각에 빠져서 더..
책을 읽기 시작한 다음부터 책을 읽을 땐 책속의 내용이 머릿속에서 이미지가 되고, 그 이미지가 살아움직이면서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더니, 영화를 볼 때엔 눈앞에 펼쳐진 캐릭터의 움직임이, 사물이, 풍경이 활자가 되어 머릿속에 새겨진다.
참으로 기묘한 현상이다.
더불어, 참으로 쓸데없는 현상일지도..
도쿄타워는 생각보다 안 읽히는데, 어서 먼저 읽어보고 싶은 책이 있어서 조바심이 남다.
그래서 더 안 읽히는 것 같다.
그렇다고 도중에 다른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하면 머릿속에서 뒤죽박죽이 되거나 도쿄타워느 다 까먹을 것 같고.. (그러면 다시 처음부터 읽어야 할지도;)